항암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들빼기, 무작정 먹는다고 이로울까요? 오늘은 고들빼기에는 어떠한 약성과 효능이 있는지 살펴보고, 건강을 이롭게 하기 위해 어떻게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약성이 강한 풀이니 만큼 일반식으로 오래 두고 먹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서 주의해야 하는지 꼭 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고들빼기는 어떤 풀일까요?
고들빼기는 ‘고채’나 ‘고돌비’라고 불렸을 정도로 쓴 맛이 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쓴내이’ 혹은 ‘씬내이’라는 쓴 맛이 나는 풀을 통틀어 지칭하는 풀의 대표 격이기도 합니다. 사투리로 ‘꼬들비’라고도 불립니다.
국화과에 속하며 한두 해살이 풀입니다. 도시에서도 보도블록 사이 흙이 있는 곳에서도 피어나고 들이나 밭, 길가에서도 자랍니다. 봄부터 늦은 여름까지 노란 꽃을 피웁니다. 꽃이 피면 뿌리째 뽑아 꽃, 줄기, 뿌리 모두 음식이나 약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고들빼기를 직접 입에 넣어 씹어보면 아주 쓴 맛이 납니다. 그 쓴 맛으로 인해 인삼에 버금간다고 할 정도로 많은 질환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위궤양으로 고생할 때 고들빼기와 민들레를 구입하여 즙을 짜 마시거나 달여서 차로 마시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고들빼기김치의 인기가 높아서 인지 생고들빼기를 구입하기도 쉽고, 김치 구입도 쉬워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항암 효능이 알려지면서 생즙, 발효원액, 발효차 등도 다양하게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만성 위염으로 고생할 때 발효 원액을 구입하여 따듯한 물에 희석하여 차로 마시기도 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들이나 밭, 야생에서 자연 채취한 것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유기농으로 재배한 고들빼기로 즙이나 원액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니 적절히 활용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2. 고들빼기 약성과 효능
항암, 항염 효능. 간 기능 회복. 해열, 해독, 통증 완화 기능. |
고들빼기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갑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차가운 성질로 인해 피를 차게 하여 열을 내리는 효능이 강합니다. 예부터 화농성 염증이나 치질 등에 사용하기도 했으며, 고름을 직접 뽑아내는 효능이 있어 생것을 으깨거나 갈아서 화농이 있는 부위에 붙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할 때 사용하면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위경련이나 위열, 간열로 인한 통증에 사용한 약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역할을 하는 천연 약재인 셈입니다.
줄기를 꺾으면 나오는 하얀 진액에 이눌린이란 성분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눌린은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천연 약재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고들빼기도 잘 발달된 부위에 맞춰 약성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잎이 넓고 부드러운 고들빼기(일명 왕고들빼기)는 살이나 피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이는 성질이 강하므로 피부에 생긴 고름, 치질, 염증, 화농 등에 좋습니다. 또한 뿌리가 강한 늙은 고들빼기는 뿌리가 잘 발달된 만큼 뼈나 근육에 열을 내리고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강합니다.
3. 고들빼기 활용 요리 - 주의사항 확인 하세요
염증이 없을때는 반찬으로는 조금씩만 먹어야 합니다. 많이 먹으면 몸이 냉해지고 야위게 됩니다. 생 고들빼기로 복용시 오랜 기간 드시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 반찬으로 활용할 경우, - 쓴 맛을 우려내고 사용하거나 - 삶거나 데치거나 - 장아찌를 담아 먹거나 - 고추가루나 고추장 등의 열의 기운을 첨가하거나 - 발효하거나 - 뜨겁게 먹거나 - 찬 성질과 쓴 맛을 줄여 약성을 부드럽게 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
김치
- 손질한 고들빼기를 소금물에 담가 2~3일 정도 삭힙니다.
- 그 후 3~5일 정도 물을 갈아주면서 쓴 맛을 우려냅니다.
- 개인의 입맛에 맞게 우려내면 됩니다.
- 김치 양념을 하여 오래 두고 삭혀 먹을수록 맛이 더 납니다.
- 김치를 해 두어도 쌉싸름한 맛이 유지되고 있어 봄 철 입맛 없을 때 귀한 반찬이 됩니다.
무침
- 찬 성질과 쓴 맛을 중화하여 요리합니다.
- 찬 성질을 중화하기 위해 데쳐서 나물을 합니다.
- 새콤달콤한 초고추장 양념으로 무쳐서 먹으면 봄 철 입맛을 돋웁니다.
생 잎쌈
- 여름철 부드러운 순이나 잎을 뜯어 사용합니다.
- 쌈장 양념을 하여 쌈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 몸이 차지지 않도록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꽃차
- 꽃을 따서 찐 후 잘 말린 다음 보관하여 사용합니다.
- 들국화 꽃차만큼이나 강한 찬 성질을 띱니다.
- 찬 성질을 중화하기 위해 꽃잎을 꿀에 재워 2~3주가 지나면 따듯한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발효차
- 고들빼기를 손질 후 그늘에서 잘 말린 후 덖고 비비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 차를 만듭니다.
- 차를 덖는 과정이 어려우므로 유산균을 첨가하여 쓴맛을 중화한 제품을 구입하여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액기스(발효 원액)
- 매실 진액을 담는 방법처럼 비정제 원당을 넣고 발효액을 만듭니다.
- 따듯한 물에 희석하여 수시로 차로 마십니다.
그 외 질환에 직접 활용하는 방법
- 간이나 위의 열을 내리거나 염증을 삭이는 목적일 때 : 생것이나 마른 것을 차처럼 달여 쓴 맛이 나도록 마십니다.
- 피부에 난 종기처럼, 붓거나 농이 차고 열이 날 때 : 생것을 으깨거나 즙을 내어 바르고 생즙을 마시면 효험이 빠릅니다.
- 다만 종기가 가라앉거나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사라지면 생즙을 마시는 것은 줄이거나 중단합니다.
- 일반인들의 경우도 생것을 장기 복용하면 손발이 차지거나 몸이 냉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약성을 부드럽게 하여 활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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